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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때 한국은 '학위', 유럽은 '직무 적합성' 중시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은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학위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유럽 기업들은 '전공의 직무 적합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9개국 903개 기업과 우리나라 100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서류 전형 단계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중시하는 요인(100점 만점)을 분석한 결과 '학위'(34.3점), '전공의 직무 적합성'(28.0점), '학점'(12.5점) 순이었다.

반면에 유럽 기업은 '전공의 직무 적합성'(25.8점)과 '관련 업무 경험'(19.9점)을 학위(19.3점)보다 더 중시했다.

면접에서도 유럽과 우리나라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이 달랐다.

우리나라 기업이 면접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대인관계'(25.0점)였지만, 유럽 기업은 '전문지식'(19.5점)이었다.

상위 25% 고숙련도에 대한 추가 임금 지급 의향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기업은 임금을 최대 3.4% 더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유럽 기업은 16.6% 더 줄 수 있다고 답했다.

개발원 채창균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기업은 숙련 수준에 맞는 고임금을 지급하기보다는 여전히 평균 지향적인 문화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채용 문화가 이어진다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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